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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으로 보는 1950년대 예루살렘


글 백은영 자료제공 정성길 관장


2015년 ‘앨범으로 보는 1900년대 예루살렘’ 연재에 이어 1950년대 예루살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컬러판 사진을 연재한다. 기독교 신앙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예루살렘의 모습을 100년 전,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만나볼 수 있는 시간.

2000년 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온 예수는 분명 평화의 상징이었건만, 지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은 성지이면서 동시에 분쟁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 연재에 부쳐 말하고 싶은 것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의 공생애를 기억하며 오늘날 이 땅 가운데 평화의 세계가 펼쳐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이다. 이 연재가 바로 평화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2016년 ‘앨범으로 보는 1950년대 예루설렘 기행(紀行)’을 시작한다. 이번 사진은 교육·선교·홍보를 목적으로 제작된 슬라이드 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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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urch of all Nations, 만국교회(겟세마네성당)
Eglise des Nations/ Kirche aller Nationen/ La lglesia de las Naciones


여러 나라(16개국)가 봉헌해 만든 성당으로 ‘만국교회’라 이름 붙었다. 예루살렘 올리브산 기슭에 위치했으며,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가 체포되기 전 고뇌하며 기도한 곳으로 ‘겟세마네 성당’으로도 부른다. 이외에도 ‘고뇌의 성전’ ‘예수의 수난 성당(Basilica of the Agony)’으로도 불린다. 성당 외부 전면 상단의 대형 모자이크가 특징이다.

예수가 기도하던 겟세마네 동산에 세워진 성당. 인류 구속의 십자가를 져야 하는 예수의 인간적인 고뇌와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기 위한 구원자로서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쌔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마태복음 26장 36~39절)”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좇아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좇았더니/ 그곳에 이르러 저희에게 이르시되 시험에 들지 않기를 기도하라 하시고/ 저희를 떠나 돌 던질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가사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누가복음 22장 39~4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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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of the Church of Gethsemane,
겟세마네성당 내부

Intérieur de I'Eglise de Gethsémani / In der Kirche
Gethsemani/Getsemani

예루살렘 올리브산 기슭에 위치한 겟세마네성당으로 예수가 체포되기 전 고뇌하며 기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12개의 돔 모양의 지붕을 중심으로 비잔틴양식으로 지어졌으며, 교회 중앙에는 예수가 기도했다고 전해지는 바위 일부가 철제 가시관으로 둘러싸여 보존되고 있다. 성당 내부 천정과 그림에는 건축에 참여했던 16개 나라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보통 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외부의 햇빛을 받아 성당 내부를 은은하면서도 화사하게 밝혀주는 역할을 하지만, 유독 이곳 스테인드글라스는 빛의 투과율이 낮아 어두운 편에 속한다. 예수의 고뇌와 수난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저희가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나의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았으라 하시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쌔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대로 이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가라사대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마가복음 14장 32~3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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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l of Bethesda, 베데스다 못
Piscine de Bezetha/ Der Bethesda Teich/ Piscine de Bezetha


‘자비(은혜)의 집’이라는 뜻으로 예루살렘 동북쪽 양문(베냐민 문) 곁에 있던 못이다. 이곳에는 헤롯왕이 세운 것으로 보이는 5개의 행각이 있었다. 이 못은 물이 주기적으로 그쳤다 이어졌다 하며, 못의 물이 다시 끓어오른 뒤 제일 먼저 들어가는 사람의 병이 낫는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인지 고대부터 베데스다 못 주변에는 종교적, 의학적 목적을 위한 건물들이 세워졌다고 한다.

예수도 이곳에서 38년 된 중풍병자의 병을 고쳐주는 기적을 보였다.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그 안에 많은 병자, 소경, 절뚝발이, 혈기 마른 자들이 누워 [물의 동함을 기다리니/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동하게 하는데 동한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거기 삼십 팔년 된 병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중략)/ 예수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 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요한복음 5장 2~6, 8~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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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le Compound, 성전 시가지
Esplanade du Temple/ Der Tempelplatz/ La Explanada del Templo


바위사원(Dome of the Rock)과 그 일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으로 바위사원은 황금사원으로도 불린다. 이 바위사원 앞마당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가 성지로 간주하는 곳이다. 바위사원이 있던 자리는 예루살렘성전이 있던 곳으로, 2000년 전 예수님이 예루살렘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책망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예루살렘성전은 성경 역사 동안 총 3차례에 의해 건축·재건·개축됐다. 제1성전은 솔로몬성전으로 불리며, 솔로몬 재위 5년에 시작돼 7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재위 11년에 준공됐다. 예루살렘의 모리아산 구릉에 세워졌으며, 남유다가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멸망당하던 B.C. 586년에 파괴됐다.

제2성전은 스룹바벨성전으로 불리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70년 만에 바벨론에서 돌아오면서 유다 총독 스룹바벨에 의해 재건됐다.

제3성전은 파괴된 제2성전을 헤롯대왕이 재위 18년째 되던 해(B.C. 20년경)에 개축한 것으로 A.D. 70년 예루살렘이 함락되면서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파괴됐다.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의 앉은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여 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하시니/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요한복음 2장 13~17절)”

“여호와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과 남은바 모든 백성의 마음을 흥분시키시매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역사를 하였으니/ 때는 다리오왕 이년 유월 이십 사일이었더라(학개 1장 14,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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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of the Mosque of Omar, 바위사원(황금사원)
Dôme du Rocher/ In der Omar Moshee/ Interior de la Mezquita de Omar


이스라엘 예루살렘 구(舊) 시가지에 있는 모스크로 가장 높은 성전산(Temple Mount)에 위치한 사원이며 예루살렘성전이 있던 곳이다.

팔각형으로 지어진 건물의 정확한 명칭은 바위사원(Dome of the Rock)이다. 오마르 모스크(Mosque of Omar) 혹은 지붕이 황금으로 되어 있어 ‘황금사원’으로도 불린다. 건물 윗부분은 각 면마다 다른 타일을 붙였으며, 아라비아 문자로 코란이 새겨져 있다.

사진은 바로 이 바위사원의 내부 모습으로 황금 돔 내부 한가운데 목책(나무 울타리)으로 둘러싸인 바위가 바로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눕혔던 장소다. 더불어 이슬람에서는 예언자 모하메드가 대천사 가브리엘과 함께 승천했다고 전해지는 바위다.

이러한 이유로 바위사원은 기독교뿐 아니라 유대교, 이슬람에서 가장 신성시 여기는 성지로 꼽힌다. 또한 솔로몬의 궁터이면서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언약궤가 놓여있던 곳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 팔십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년 시브월 곧 이월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전 건축을 시작하였더라/ (중략)/ 여호와의 언약궤를 두기 위하여 전안에 내소를 예비하였는데(열왕기상 6장 1, 19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중략)/ 하나님이 그에게 지시하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곳에 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놓고 그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단 나무 위에 놓고/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더니(창세기 22장 2, 9~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