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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종교 힌두교의 이해

부처, 힌두 비슈누의 9번째 아바타


힌두교의 신은 무려 3억 3000만이나 된다. 하지만 모든 신이 동등하지 않고 신들에게도 신 중의 신이 존재한다. 이 최고의 신은 브라마(창조의 신), 비슈누(유지의 신), 시바(파괴의 신)다. 이 가운데 불교의 시초인 부처가 비슈누의 9번째 아바타라는 이야기가 있다. 힌두교 신들의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글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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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영화 <아바타>가 흥행했다. 행성 판도라를 파괴하려는 지구인 제이크가 그 행성에서 터를 잡은 나비족의 모습을 한 분신을 조종하면서 겪는 갈등과 사랑을 담은 3D 영화는 관객에게 많은 것을 시사했다.

분신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아바타는 고대 인도어 ‘아바타라(Avatāra, 내려오다)’에서 유래됐다. 힌두교 신이 세상의 죄악을 없애기 위해 땅에 사람 또는 동물의 모양으로 나타나는 화신(化身)을 뜻한다.

힌두는 인도

힌두(Hindu)는 인더스 강의 고대 인도 명칭인 신두(Sindhu)에서 비롯됐으며 오늘날의 인도이기도 하다. 곧 힌두교는 인도교다. 인도인 12억여 명의 생활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힌두교는 단순히 종교로 보기엔 어렵다. 인도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외에 인도인 대부분이 힌두교도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힌두교도로 교화된 것이 아니라 힌두교도로 태어난다.”

힌두교의 역사는 뿌리 깊다. 기원전 1500년경 유럽에서 인도대륙으로 대이동을 한 아리아인들은 원주민인 드라비다족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수호신 인드라 신을 의지했다. 인도를 점령한 아리아인들 사이에서도 신을 모시는 브라만(승려, 제사장)의 권력이 컸기 때문에 아리아인의 종교를 브라만교라고 불렀다. 브라만교는 인도의 토착 신앙과 결합하고 불교 등의 영향을 받으며 기원전 300년경부터 힌두교로 발전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힌두교는 창시자, 교조 등이 없지만 다양한 신화와 경서, 전설, 의례, 제도, 관습을 가지고 있다.

3억 3000만 신 가운데 대표적인 신으로 브라마·비슈누·시바가 있지만 비슈누와 시바를 모시는 이들이 힌두교의 큰 종파를 형성하고 있다. 비슈누파는 학문적인 성격이 강하며 사회 상류층에 속해 있고 시바파는 수행의 고행을 중시하며 주술을 행한다.

힌두교의 대표적인 경전은 <베다>와 <우파니샤드>이며 이 외에 <브라흐마나> <수트라> 등의 문헌, <마하바라타> <라마야나>의 2대 서사시가 있다.

전생 착하게 살면 현재는 상류층

세계의 많은 학자와 사람들은 카스트 신분제도가 인도 발전을 저해한다고 분석하고 말한다.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힌두교에서 카스트제도는 상위계급이 천민계급을 경멸하고 멸시하는 상황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힌두교는 브라만교 법전에 규정된 ‘다르마(법)’를 따른다. 바르나슈라마 다르마(4성 제도와 4생활기)에 따라 카스트 계급에 따른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기원전 1500년경 인도로 들어온 아리아인들이 원주민을 지배하기 위해 만든 지배자의 법이 카스트인 셈이다. 다르마에 따르면 카스트의 계급은 4가지로 나뉘지만, 1900년대 초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378개로 나뉘고 최하층 계급은 100여 개가 존재한다. 인도가 독립한 후, 카스트 제도는 1948년에 공식적으로 폐지됐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