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루 | GEULMARU

로그인 회원가입 즐겨찾기추가하기 시작페이지로
글마루 로고


 

인체의 생리이치로 질병의 원인 찾는다
“심천사혈요법으로
간단한 질병 예방할 수 있다”

심천사혈 창시자 심천 박남희 선생

글 백은영 사진 박성욱


01.jpg

심천 박남희 선생 심천사혈요법을 창시한 심천 박남희 선생은 “사혈은 인체 스스로 소멸시키지 못하는 어혈을 인위적으로 빼줘 피의 흐름을 잘 돌게 해서 인체의 본래 기능을 스스로 복원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혈(瀉血)이라는 말이 있다. 사혈기를 이용해 어혈(瘀血)을 빼내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 어혈이란 바로 모세혈관 속에 쌓여서 움직이지 않는 피, 즉 죽은피를 말한다. 어깨나 허리가 아플 때나 타박상을 당했을 때 흔히들 ‘부항’이라는 것을 뜨고 나면 몸이 좀 개운해진 것 같다고 말하는 것처럼, 몸속에 있는 나쁜 피(죽은피)를 빼내고 나면 몸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흔히들 혈액순환만 잘 되도 건강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피가 깨끗해야 건강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만한 생명의 이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혈을 뽑아 혈관의 막힌 곳을 뚫어주면 피가 잘 돌아 질병의 80% 이상이 낫는다고 말하면 도통 믿지 않는다. 이는 소위 현대의학이라고 말하는 양의학이나 이미 전통적으로 행해 오던 한의학에 익숙해진 탓이기도 하다.

생각의 전환. 아니 생명의 이치를 깨닫고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면 충분히 납득이 가고도 남을 만한 이론이지만 고정관념과 사회적 편견이 팽배한 상황에서 사고(思考)의 전환은 사실 풀기 어려운 숙제와도 같다.

심천사혈의 창시자 심천 박남희 선생이 주창하는 심천사혈요법도 생리이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치적’이지만 부분적, 통계학적으로 바라보는 현대의학의 관점에서는 불편하게 보일 수 밖에 없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삶의 위기, 운명이 되다

가을이 제 존재를 알리듯 유난히도 높고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이 드넓게 펼쳐졌던 9월의 한날. 심천 박남희 선생을 만나기 위해 충남 금산군 남일면 일대에 위치한 심천치유자연천휴양림을 찾았다. 휴양 콘도, 교육원, 연구시설, 심천식품 등 시설이 한데 모인 종합 휴양 단지로 조성된 이곳은 심천사혈의 본부라고 할 수 있다. 단 1%의 농약이나 유해물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약초도 직접 기른다. 그렇게 이곳 약초밭에서 자라난 약초는 심천원과 심천생, 심천청국장환 등 심천식품의 원료가 된다.

심천 박남희 선생은 30년 가까이를 산속에 살면서 심천사혈요법을 연구·보급해 왔다. 남들과는 다른 조금은 특별한 그의 삶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그가 주창하는 심천의학의 치료방법이 궁금했다.

길게 기른 수염과 머리카락, 하얀 도복차림의 그를 보고 있으니 수행 중인 도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기야 산속에서 30년 가까이 심천사혈요법을 연구·보급하는 일에만 전념했다고 하니 이 또한 ‘도(道)’를 닦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요즘 세상에 흔한 휴대폰도 없다. 휴대폰이 없으니 명함도 없다. 외부 강연이 있을 때 외에는 외부 출입을 안 하니 돈 쓸 일도 없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심천사혈을 통한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02.jpg
 


“우리 인체에도 생명의 논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생명의 논리 즉 생리이치를 총체적으로 이해한다면 어떠한 질병도 쉽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체는 혈액순환만 잘 이루어진다면 아플 이유도 죽을 이유도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프면 반드시 아픈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인과원리로 시작된 생로병사에 대한 그의 궁구심은 지금의 심천의학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심천의학은 한의학이나 양의학이 아닌 새로운 의술체계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금은 심천의학으로 이름을 알린 그이지만 사실 한때는 잘나가던 건축 사업가였다.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빈털터리가 된 그가 선택한 것은 산으로 들어가는 거였다. 산속에 있는 약초로 먹을 것을 대신하다보니 자연스레 약초에 관심을 갖게 됐고, 본격적으로 약초에 대해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그가 삶의 위기라고 생각했던 일이 ‘운명’이 된 것이다.

심천의학, 생리이치로 질병의 원인 치료

처음 심천사혈이 알려지게 된 것은 박남희 선생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산속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며, 약초의 효능을 공부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많은 책을 읽어도 궁금한 부분에 대한 답은 없었다. 그렇게 스스로 그 궁금증을 풀어가며 어느 정도 의술이 정리된 상태에서 우연히 팔이 잘 돌아가지 않던 사람의 어깨를 고쳐주게 됐고, 그 일이 소문이 나 삽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게 됐다.

치료의 효과는 좋았지만 현대 의학(한의·양의)의 범주나 시각에서 보면 심천의학은 대체의학이다. 대체의학이라 하면, 사람들이 병원에서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어 마지막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문을 두드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심천사혈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현대의학으로는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환자들이 마지막 보루로 심천사혈을 선택하면서다. 많은 이들이 심천의학으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었지만, 치료의 마지막 방법으로 생각하며 찾아왔던 만큼 안타까운 상황도 없지 않았다. 10명 중 8명이 치료된 것보다 그 범주 안에 들지 않은 나머지 2명에 대해 더욱 매섭고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양의나 한의와 같이 정식 교육과정을 밟는다거나 국가에서 공인한 자격시험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아직까지 현대의학의 테두리를 벗어나 심천의학이 질병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치료가 되면 병을 극복한 한 사람의 개인적인 소견이 되기 일쑤고, 혹여 치료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사이비’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지금까지 30여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심천의학을 보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심천의학의 치료해법을 기존 의학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양의학은 성분학·해부학이라면 한의학이라고 불리는 전통의학은 경험방(經驗方)에 의해 축적됐기에 생리이치나 깊이 있는 논리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심천의학은 기존학문이 아닌 심천의학 고유의 자연이치와 화학반응의 이치를 기초로 출발한 학문입니다. 다시 말해 질병의 원인을 생리이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지요.”

양의나 한의를 정식으로 공부한 적은 없는 그이지만 심천의학을 연구·발전·보급하면서 민간요법부터 양의, 한의까지 스스로 살펴보게 됐다. 그 결과 그가 말한 것처럼 현대의학과 심천의학의 가장 큰 차이는 질병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03.jpg
세계명인추대 심천의학 심천사혈요법 창시자 심천 박남희 선생은 2009년 7월 25일 사단법인 대한명인회 사혈요법 분야 ‘대한명인’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2014년 11월 16일에는 월드마스터위원회, 주한외국대사관이 공동주최한 ‘2014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행사에서 세계명인으로 추대됐다. 심천사혈요법이 의술로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성분학을 기초로 한 양의학에서는 건강의 모든 척도를 성분학으로 재려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검사해 표준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래서 나온 것이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넘치는 것은 녹이는 방법인 것입니다. 건강한 사람보다 특정 성분이 많은 사람도 있고 부족한 사람도 있을 텐데 말이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혈전용해제의 경우를 예로 들면, 이 약은 녹여주는 기능만 하죠. 백혈병이나 간경화, 암에 걸린 사람에게는 정상인에게 없는 성분도 있는데 혈전용해제를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증상을 억제시키기 위해 약을 처방하지만 그 약의 효능이 떨어지면 또 넣어주고, 넣어주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환자는 죽을 때까지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어요. 이는 마치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면 당장은 배부르겠지만 소화되고
나면 밥을 또 줘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바로 이것이 현대의학의 한계입니다. 쉽게 말해 병의 원인이 아닌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결과물만을 제거한다는 것이죠.”



04.jpg
<심천사혈요법> 1, 2, 3 권
 





심천 선생은 의술을 공부하면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두고도 질병의 문제를 어렵게 풀면서 “어렵다”고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심천의학은 인체의 생리이치를 먹이사슬 연결고리로 봅니다. 즉 모든 질병을 한 장기가 고장 나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합병증으로 진단하기에 치료방법이 단순해지는 것이죠. 모든 질병이 외관상으로는 발병 원인이 다르게 보여도 그 원인으로 들어가 보면 각 장기의 기능저하로 피가 혼탁해지고 어혈이 혈관을 막아 피가 못 도는 데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막힌 부위의 어혈을 제거해줘 피가 잘 돌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심천사혈의 치료법입니다.”

어혈만 제거해도 질병의 80% 치료 가능

어혈을 제거해 피만 잘 돌게 해도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심천 박남희 선생. 그는 자신이 30여 년을 연구해 온 심천의학의 원리와 치료법 등을 자신의 저서 <심천사혈요법> 1, 2, 3권에 담았다. 양의나 한의처럼 어려운 학문을 오랜 기간을 거쳐 배워야 하는 것이라면 그는 애초에 심천의학을 일반에게 보급하지 않았을 터다.

“일반인이 가정에서 할 수 없는 치료는 의사가 하는 게 맞지만, 열흘만 배우면 할 수 있는 치료는 가정에서 스스로 하도록 해야 합니다. 말초모세혈관을 막고 있는 어혈만 뽑아준다면 피가 잘 돌아 질병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피가 맑으면 만병이 물러가게 되는 이치죠. 천사혈의 생리이치를 안다면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킬 수 있습니다.”

부항기를 이용해 몸속 어혈을 빼는 심천사혈요법은 양의학과 한의학의 한계를 극복해 의술의 새 가능성을 열었지만 한국에서는 터부시되는 경향이 짙다. 해외에서는 심천의학을 환대하고 있는데 말이다. 더욱이 중국의 경우 가장 적극적으로 이 의술을 받아들이고 있고 심지어는 사혈을 통한 피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섭취하는 심천 웰빙진액이나 심천생과 같은 식품의 제작 비법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한다. 결코 가볍지 않은 제안까지 건네는 현실이지만 선생은 심천의학에 관한 모든 비법을 공개한다면 “대한민국”에서라고 말한다.




05.jpg
 



“한의와 양의가 합의를 보고 저에게 사혈요법사를 양산할 수 있는 체제만 만들어준다면 국가에 처방전을 내놓고 싶습니다. 심천사혈이 우리나라의 고유 의술이 되어 국민 건강도 지키고, 일자리 창출도 하고, 전 세계로 전파돼 국부 창출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사혈요법사는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간호사처럼 채용해서 한의와 양의의 처방에 따라 사혈을 하면 됩니다.”

선생은 그동안 많은 고소와 고발을 당했다. 법원만 60번을 출두했고 세무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초창기 선생에게 배운 제자들 중 일부가 등을 돌린 것도 모자라 음해하는 일까지 일어난 것이다. 양의와 한의들로부터 고소·고발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일도 여러 번. 심천의술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양의와 한의를 향해 각자의 의술로 환자를 치료해 누가 가장 많이 살리는지, 어떤 치료방법이 더 효과가 있고 이치에 맞는지 겨뤄보자고 해도 묵묵부답이다.

“심천의학을 연구하고 보급해온 지 30년 가까이 됐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가 할 도리는 다한 것 같습니다. 가족 중에 아무나 10일만 배우면 질병을 예방해 가족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이를 장려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법이 아직까지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06.jpg
심천식품 심천원·심천원투·심천생·심천진액은 피를 맑게 하는 해독 기능이 있으며, 심천청 국장환·심천진액은 말초모세혈관을 막고 있는 어혈을 불려서 사혈이 잘 되게 하는 기능을 한다. 심천진액·철분보충·멸치죽염·심천죽염 등은 사혈로 어혈이 빠져나온 만큼 생혈이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각종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심천 선생이 바라는 것은 하나다. 심천의학이 인정받아 모든 가정에서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 이는 나아가 국민의 건강을 도모하는 일이자, 의료비용 70%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일이다.

새로운 의술 체계를 열었지만 결코 쉽지 않았던 30년 심천의학의 외길. 처음에는 억울하기도 많이 억울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심천사혈을 통해 질병에서 해방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위안을 받고 보람을 얻는다는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 아직 귓가에 맴돈다.

“혈관을 막고 있는 어혈을 제거해 주면 질병의 80% 정도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언제가 누군가 꼭 이치에 맞는 바른 의술을 보급시켜야 하고, 게다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면 망설일 일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게 제가 심천의학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보급하는 이유입니다.”



07.jpg
심천치유자연휴양림 해발 600m, 면적350만 4132㎡ (106만 평)의 심천치유자연휴양림은 휴식기능과 자연치유기능을 병행할 수 있는 곳으로 심천 박남희 선생이 손수 가꿔가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위치한 심천사혈요법연수원 및 심천사회교육원 등에서 심천사혈요법에 대한 강의 및 세미나가 정기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