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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이전의

교환 수단


글, 사진. 이제철 풍산 화동양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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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폐

 



이집트의 나일강, 메소포타미아의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인도의 인더스강 그리고 중국의 황하강 유역에서는 이미 기원전 5000년 전부터 인류 문명을 꽃피웠다. 그러나 화폐다운 화폐를 정식으로 채택하여 국가에서 관장한 시기는 기원전 7세기경부터다. 리디아(지금의 터키 서안)와 중국 대륙 그리고 인도에서 거의 동시에 시작되었으며, 각기 다른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화폐의 발행에는 반드시 지리적, 시대적, 문화적, 경제적 배경이 깔려 있다. 때문에 화폐의 변천사를 살펴보면서 그 안에 담긴 인류의 역사를 알아 간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하여 동양과 서양의 고전을 통해 화폐의 변천사를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화폐 이전의 교환 수단으로는 무엇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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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폐
 




중국의 주화는 조개껍질로부터 발생했다. 이것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자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재물관계, 경제, 금전, 노동 등 화폐와 관련 있는 문자에는 조개 ‘패(貝)’ 자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는 은(殷)나라 왕조(기원전 1500~1100년) 이전에는 남방의 바닷가나 강가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운 패류에 대하여 신비를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가벼워서 휴대하기가 편리하여 대륙의 화폐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후 천연 패화의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돌, 뼈, 청동 등의 재료로 인조 패화를 만들어 썼으며, 물고기 모양의 어폐(漁幣), 악기모양의 경폐(磬幣) 등 물체의 모양을 본 따 화폐를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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