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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
‘영혼의 전당’ 20세기 건축물의 아이콘
20세기 건축의 중요한 랜드마크 중 하나인 세계적인 미술관 구겐하임은 생동감 있는 문화의 중심일 뿐
아니라 교육기관으로 그리고 세계 미술관 네트워크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초기 현대미술의 걸작품 컬렉
션으로 시작된 구겐하임 미술관은 20세기와 다음 세대의 예술을 위해 끊임없는 성장을 이루고 있다.
- 글 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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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i Guo-Qiang I Want To Believ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February 22–May 28, 2008
© Cai Guo-Qiang
Photo: David Heald © Solomon R. Guggenheim Foundation
 
 
광산업계의 부호였던 솔로몬 R.구겐하임은 1930년 은퇴후 본격적으로 소장품을 모으기 시작했다. 첫번째 관장이자 예술가였던 힐라 폰 르베이의 도움으로 구겐하임은 1939년 뉴욕의 한 자동차 전시장에서 자신의 소장품을 전시했다. 미술관은 설립자인 솔로몬 R.구겐하임의 사망 후 1952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솔로몬 R.구겐하임의 소장품인 바실리 칸딘스키, 폴 클레 그리고 마크 샤갈의 작품으로 시작된 구겐하임의 컬렉션은 80년 이상의 세월을 거치며 모아졌다. 1943년 르베이는 건축가 프랑크 로이드 라이트에게 단순한 미술관이 아닌 사람들이 예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할 “영혼의 전당”을 디자인해 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1959년 10월 21일 미술관 밖에는 수 천명의 사람들이 커다란 컵케익을 엎어놓은 것
같이 생긴 하얀색 콩크리트 건물 앞에 줄을 지어 섰다. 이 날이 바로 컨템포러리 아트 세계 최고 소장품의 보금자리가 된 구겐하임 미술관이 문을 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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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asso Age / Motorcy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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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TOPIA / 리처드 암스트롱
 
리처드 암스트롱 씨와의 인터뷰

Q.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은 유명한 건축가 로이드 라이트가 디자인했고 20세기 건축의 대표적인 건물 중의 하나로 구겐하임의 소장품 만큼이나 유명합니다. 건축물의 어느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A.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경사로가 저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줍니다.

Q. 솔로몬 구겐하임의 관장으로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공간이나 타이포그래피, 혹은 특별한 예술작품이 있나요?
A. 구겐하임씨가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에 깊이 매료되었기에 칸딘스키의 작품을 매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합니다.

Q. 나선형의 공간이나 건축물의 구조가 때로 예술가의 창작활동에 한계선을 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술가들의 요구를 구겐하임은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나요?
A. 탁월한 재능을 가진 예술가는 라이트의 유일무이한 건축물 내에서도 자신을 표현할 기발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2012년에는 이우환씨의 전시가 있었고,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초대작가 양해규씨의 작품을 구겐하임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초기 재미 작가 중의 한 사람인 김보현 작가의 장례식도 구겐하임에서 치루었고요. 솔로몬 구겐하임과 한국 작가들의 관계를 엿볼수 있는데요. 솔로몬이 한국작가들과 만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고 한국의 컨템포러리 아트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요?
A. Asian Art Initiative를 통해 구겐하임 미술관은 아시아 예술에 적지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한국 예술가들이 이루어 낸 성과는 대단합니다. 한국의 예술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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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rieMaeWeems_installation
 
 
Q.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은 파블로 피카소, 폴 클레, 마크 샤갈, 프란츠 마크, 바실리 칸딘스키 등의 소장품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특별히 칸딘스키 컬렉션은 세계에서 가장 큰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유명화가의 작품을 보기위해 미술관을 방문했지만 이제는 관람객들이 무언가 살아있고 생동감있는 작품과 작가를 만나고 싶어합니다. 솔로몬에서는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나요?
특별히 어떻게 젊은 세대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하실 계획인가요?
A. 일반 관람객과 학생들에게 모던아트와 컨템포러리 아트를 소개하고 알리기 위해 매주 전문가나 예술가와 함께하는 토론시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겐하임에는 어린관람객들이 많습니다. 제가 1968년인가 69년에 코소보의 외딴 마을을 찾았을 때가 기억나네요. 제가 머물던 허름한 집 벽과 계단에는 온통 플레이보이 핀업 사진들이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매스 미디아가 도처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되지요. 우리는 많은 메시지, 그중에서도 주로 이것을 사세요!라는 메시지에 온통 둘러쌓여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술관은 무엇을 팔아야 할 필요가 없지요. 그런 의미에서 젊은 세대에게 미술관은 오히려 색다르고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솔로몬 구겐하임 재단의 이사장으로 또 구겐하임 미술관의 관장으로 일하고 계신데요. 어떤 능력이 요구되는 일인가요?
A. 대립되는 것 같이 보이는 가치들을 이해하고 다양한 동기를 가진 사람들을 동원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이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현시대에 미술관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예술가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필요합니다. 때로 예술가들은 자신들이 뭘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가운데 무엇인가를 시도하곤 합니다. 그래서 창작을 하지는 않지만 주관적이기는 해도 작품을 해석을 할 수 있는 사슬의 고리 같은 역할을 하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금을 모을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Q.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은 현대미술관을 대표하는 건축물이기도 하며 뉴욕의 중요한 랜드마크입니다. 많은 한국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고요. 얼마나 많은 관람객이 구겐하임을 방문합니까? 또 예산의 어느정도가 입장료로 채워지는지요?
A. 약 백만명의 관람객이 해마다 솔로몬 구겐하임을 방문합니다. 약 25%정도의 예산이 입장료 수입으로 채워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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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ardo Dottori
Cimino Home Dining Room Set (Sala da pranzo di casa Cimino), early 1930s
Table, chairs, buffet, lamp, and sideboard; wood, glass, crystal, copper with chrome plating, leather, dimensions variable
Private collection
© Gerardo Dottori
Photo: Daniele Paparelli, Courtesy Archivi Gerardo Dottori, Perugia, Italy
 
 
Q. 어떻게 예술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셨나요? 십대 때 냉방이 잘 된 박물관에서 필립스 소장품인 아더 도브의 그림들을 발견하셨다고요?
A.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그당시 15살이었고 마음이 쉬지 않았죠. 제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림들을 보았고 그림이 저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어요. 나중에 제가 도시계획이나 건축을 할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지만 저는 손으로 하는 작업을 잘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못합니다. 정치나 특히 사회문제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게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인지 확신이 안들었어요. 그림이나 조각은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중점을 둘 수 있죠. 또 제가 예술가들과 어울리기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Q. 언젠가 본인의 개인 소장품을 여권에 비교하신 적이 있었죠?
A. 젊었을 때 저와 시간을 많이 보낸 예술가들에게 몇 백달러를 주며 그들이 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제가 어떻게 말할 지 모르는 것들을 제 친구들은 표현할 수 있었고 저는 그들이 계속 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왔죠.

Q. 솔로몬 구겐하임 재단의 이사장이자 미술관장이 되시기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피츠버그 케네기 미술관장과 뉴욕의 휘트니 아메리칸 아트 미술관의 큐레이터로 일했습니다.

Q. 다른 국가의 구겐하임 분관들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A. 뉴욕, 베를린, 베니스, 빌바오에 구겐하임 미술관이 있고 현재 아부다비에 개관을 위해 준비 중 입니다.

Q. 미술관들 간에 긴밀한 공동작업을 위한 계획이 있나요?
A. 네,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다른 곳에서 기획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맡습니다. 뉴욕과 미국은 편협한 성향이 있습니다. 여기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우주의 중심과 같은 것이 있고 자신들이 그 중심에 있다고 믿습니다.

Q. 구겐하임이 몇 년에 걸쳐 이룬 세계적인 브랜드화에 만족하시나요?
A. 우리가 나누는 것이 감정이나 느낌이기 때문에 “브랜드” 라는 단어가 크게 어울린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것이죠. 우리는 관람객을 원하는 모든 경험을 할 수 있는 열린 교류의 공간으로 오라고 초대합니다. 그래서 기관이 야심찬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믿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뉴욕, 베를린, 베니스, 빌바오 그리고 아부다비에서 얻어지는 모든 지성에 초점을 맞춘 아이디어 경쟁과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모으는 능력은 남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이것이 글로벌화의 문화적 측면이 흥미로운 이유입니다.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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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right
 
 
Q.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전시를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측면이 무엇인가요?
A. 큐레이터의 열정, 전시하고자 하는 주제의 의미, 그리고 작품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구겐하임에서 큐레이터의 역할에 비중을 더 두시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지요?
A. 큐레이터는 엔진과 같습니다. 큐레이터가 모든 동력을 사용하기를 원하지요. 큐레이터들이 모두 동일한 열정을 나눌 때 기관이 건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큐레이터가 뭔가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 준다는 말씀인가요?
A. 좀 더 비판적이라는 뜻도 되겠지요. 꿈꾸면서 책임감이 생긴다는 델모어 슈와르츠의 시가 큐레이터의 모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큐레이터가 항상 자기 역할을 확실히 이해한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사회적 정치적 역할을 더 발견해 나가야 합니다. 때로 큐레이터들이 서로를 위해 뭔가를 하지만 충분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Q. 세계는 점점 가까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사용하는데 솔로몬 구겐하임에서도 이런 글로벌화에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요?
A. 저희 미술관에서 최근 소장품과 현재 진행중인 전시를 소개하는 최신 앱을 시판했습니다.

Q. 국제적인 미술관으로 갖추어야 할 자세나 내용이 무엇이라고생각하십니까?
A. 경청하고 수용하고자 하는 의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