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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하는도다”


글 이상면 글마루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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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입니다’라는 멘트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또한 어느 기독교 대학의 홍보멘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듣기는 들으나 의문을 갖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니 전혀 없다는 말이 맞을 것도 같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고, ‘알아야 면장한다’는 말이 있다. 아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세상의 교훈들이다. 세상의 교훈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경서에도 같은 의미의 말씀들이 있다. 즉 “내 아들아 지식의 말씀에서 떠나게 하는 교훈을 듣지 말찌니라”라든가, 나아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하는도다”라는 강한 의미의 교훈도 있다.

그런데 말이다. 기독교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실까. 또 예수님을 믿는다는 증거는 과연 무엇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안 해 볼 수가 없다. ‘신(信)’은 ‘믿을 신’이다. 그러면 무엇을 믿는다는 것인가. 믿을 신(信)자를 파자해 보니 예수(人)가 한 말(言)을 믿는다는 의미가 된다. 즉 밑도 끝도 없이 ‘믿습니다’가 아니라, 예수께서 경서를 통해 주신 계명인 말씀을 깨달아 믿는 것이 예수를 믿는 것이며, 예수를 믿는 믿음이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세상을 바꾸는 것은 예수님의 사랑이긴 하나, 그 사랑의 증표는 바로 지식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다시 말해 진정한 예수님의 사랑은 지식을 주는 것이라는 의미다. 왜일까. 그 답은 신앙인이 신앙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안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신앙은 기호품도 사치품도 아니며, 오직 사느냐 죽느냐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말이다. 즉 구원과 영생인 것이다. 그 증거 역시 예수님의 말씀에 있다면, 그 말씀을 믿는 것이 신앙이란 얘기다. 말씀인 즉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라”라고 돼 있기 때문이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곧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며, 잠언을 통해 당부하신 바대로 지식의 말씀에서 떠나게 하는 교훈을 듣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어느 기독교 대학의 홍보멘트처럼 말이다.

오죽하면 구약성경을 통해 하나님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하는도다”라고 했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예수님도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라며 알지 못하는 데 대해 책망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고 권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원래 만물의 영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다. 그 이유는 인간에게만 허락된 영성(靈聖)이 타락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타락으로 떠나간 영성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나아가 예수님의 계명을 깨달아 온전히 믿고 지키는 길이다. 그 길을 걷게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며, 그 사랑은 바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아는 지식을 주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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